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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애거서 크리스티로 불리는 루이즈 페니의 <치명적인 은총> "무엇이든 모르는게 있을 때는 물어보게. 자신이 모르는 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해."그녀는데뷔작 <스틸 라이프>로 영국 추리작가협회 신인상, 캐나다 추리작가협회 신인상, 영미 추리소설 서점협회 신인상, 앤서니 신인상, 배리 신인상등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그녀는 스틸 라이프를 시작으로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라고 불리는 10편의 소설을 집필했다.<치명적인 은총>은 그녀의 두번째 작품으로 불행히도 나는 그녀의 첫번째 작품 <스틸 라이프>를 읽지 못하고 이 책부터 시작하게 되었다.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가 책이 두꺼운 편이라이북으로 구매하려고 했는데 어째서인지 <스틸 라이프>는 종이책으로만 있고 아직 이북이 출간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2권인 <치명적인 은총>을 시작했는데 1권을 읽지 않아도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1권 <스틸 라이프>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표지가 뭔가 추리 소설답지 않게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이무척 사랑스럽다.즐겁게 썰매를 타고 저기 한쪽에는 팽이 치기를 하는 듯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는데, 이런 마을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면 더 참혹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그녀가 자신이 살해당할 걸 알았다면 남편에게 선물을 주고 딸이 출연하는 연극을 보러갔을지도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소설이 시작된다.소설의 시작부터 누가 죽을 것인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소설이라니!충격적인 시작이다.나 역시 내가 죽는 순간을 알게 된다면 나 혼자 조용히 죽기보단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마지막을 맞고 싶다.그럴 수 없다면 조용히 잠드는 것처럼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살해 당하는 그녀는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고, 자신의 딸이 뚱뚱하다고 조롱하는 나쁜 엄마이기도 하다.범죄에 휘말린 피해자를 동정하는 것이 마땅하나 나는 그녀에게 돌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솟아난다.캐나다의 작은 시골 마을 스리 파인스의 해들리 저택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온다.시작부터 마음에 안드는 그녀 CC 드 푸아티에는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해들리 저택으로 이사를 오는데, 그녀는 능력은 있을 지 몰라도 인성이 바닥이라서 주위에선 다들 그녀를 싫어한다.그녀의 딸 크리는 머리도 좋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녀의 비대한 몸에 가려 그녀의 재능을 빛바래져 간다.CC 드 푸아티에가 그렇게 비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해답은 그녀의 과거를 통해서밝혀지게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딸인 크리에게 가한 폭력이 정당화 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CC 가 자신의 상처를 제대로 마주해서 그것을 극복했다면 그녀와 크리는 행복한 모녀가 될 수 있었을텐데, 크리는 상처를 딛고 일어서서 엄마 CC와는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CC의 이웃집에 사는 클라라는 CC에게 보여준 포트폴리오가 최악이라는 말을 듣고 상처를 받지만 백화점 앞에 있던 노숙자에게 빵과 커피를 나눠준다.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던 컬링 시합장에서 CC는 감전사로 사망하게 되고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가마슈 경감은 스리파인스로 향한다.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왜 그 누구도 사건을 보지 못했을까?아무도 보지 못한 것에숨겨진 힌트가 존재한다.책을 읽으면서 그 힌트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을 느끼고 카페라떼와 장작 냄새를 맡으면서 버터를 듬뿍 넣은 크루아상 맛을 떠올릴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쁠지 모르겠다고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풍경이 그려지면서 캐나다라는 나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풍경 묘사라든가 음식에 대한 소개 부분이 많아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 지도 모르겠다.크루아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쨈에 발라 먹고 싶은 욕구가 나를 괴롭게 했다.작은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인데다가 작가님이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해서 그런지 범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잔인하거나 끔찍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그냥 잔잔하게 흘러가는 흐름 속에 빠져있다보면 사람들이 안타깝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가마슈 경감님도 나이가 있는 신사라서 그런지 요즘 추리 소설에서 흔히 등장하는 무기력하거나 다혈질이거나 까칠한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 신선했다.다음편에서도 가마슈 경감님의 활약을 기대해 보아야 겠다.자, 두번째 교훈이야. 무엇이든 모르는게 있을 때는 물어보게. 자신이 모르는 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해. 그렇지 않으면 점점 혼란에 빠지게 되거나, 더 안좋은 경우에는 잘못된 결론으로 비약하게 되지.내가 저지른 모든 실수는 뭔가를 가정하고는 마치 그게 사실인 양 행동했기 때문이라네.아주 위험한 행동이야.
스리 파인스 마을 사람들이 돌아왔다!
마을의 전통에 따라 크리스마스를 맞는 주민들,
그리고 살인도 기다리고 있다.
전무후무한 애거서상 4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루이즈 페니의 두 번째 작품!
선한 사람들이 사는 그림 같은 마을에 이사 온 낯선 여인, 이 여인의 죽음을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연휴인 박싱 데이에 얼어붙은 호수에서 열린 컬링 대회 도중 감전사한 여인. 얼어붙은 호수 한가운데서 도대체 어떻게 감전사를 당한 것일까? 착하기만 한 마을 사람들은 왜 죽은 여인을 애도하지 않는 것일까? 한층 깊어진 암시와 복선 속에 독자들의 궁금증을 한껏 증폭시켜 끝까지 밀고 가는 작가의 필력은 뛰어나며 곱씹어 읽을수록 작가의 영리함에 감탄하게 된다.
한국 독자에게 부치는 저자의 서문
치명적인 은총
역자후기_이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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