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클릭클릭

늘 아이들의 책만 고르고 같이 봤다. 책은 늘 아이위주로 골랐기에 정작 나를 위해 읽어본 책은 없던거 같다.. 육아서.. 뭐 그것도 아이때문에 읽은거라 정말 내책은 없네.. 결혼하고처음으로 나를 위해 책을 본다.. 그래.. 처음.... 그 처음이란 단어의 설레임, 두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을 골랐다.. 이대동창문인회에서지은 첫 클릭클릭.. 인생의 쓰고 달고를 안이대나온 그녀들의 처음에 대한 추억을 따라 나도 여행을 간다.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 속 달콤함을~ 결혼을 하고 자신의 아이를 만나는 그 기쁨을~ 도시의 각박함을 벗어나 떠나는 첫 여행의 설레임을~ 사회생활의 첫 걸음부터 첫 월급을 받는소박한 행복을~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을 아픔속의 두려움을~ 책속 80여명의 이야기 여행이 가슴을 파고들며 공감하게 한다... 그 여행속에 나의 처음도 생각해 본다... 엄마의 뱃속에서 부터 밖으로 나온 그때부터 시작된 처음... 엄마 손잡고 첫 등교하던 그날의 기억과 첫 상을 받고 부모님께 칭찬받았던 일, 남학생에게 처음으로고백을 받았던 일, 그리고 5학년때 친한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두려움, 꿈과 희망으로 넘친나의 첫직장 생활,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와의 첫(?)결혼과기나긴 아픔속에나의분신을 만났던 그날의 추억을 이 책을 읽고 기억 저편에서 끄집어 낼 수있었다.. 잔잔한 감동과 처음이란 설레임을 느끼게 해주는 아주 좋은 책을 만난 거 같아 가슴한켠이 파르르하다. 누군가 그랬던가? 처음이 어렵지 그다음은 쉽다고..ㅎㅎㅎ 결혼하고 정말 나를 위한 첫 책을 만난 것, 이제 자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도 난 처음을 만난다... 매일 매일 아침에 눈을 떠 시작되는 처음을.... -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기는 것일까? 옛날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구 오는 추억 속에 있다. 그 추억을 통해 내 인생도 지나간다. 골목길 안의 휘파람 소리처럼 - (천양희 - 골목길 안의 휘파람소리)
시, 소설, 수필, 동화, 평론 등 각 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화여대동창문인회(회장 김현자) 회원 80명이 ‘내 삶의 첫 순간’이라는 주제로 참여한 수필집이다. 정끝별, 이선영, 김현숙, 김우남, 고은주 등 문단의 주목을 받는 작가에서부터 천양희, 정연희, 이규희, 우애령 등 무게가 느껴지는 원로작가까지 다양하게 참여해 삶의 떡잎이 되어준 설레고 풋풋했던 첫 순간들을 추억하고 있다.

이 수필집은 첫사랑의 풋풋함이 담긴 1부와 가족 탄생의 환희가 느껴지는 2부, 불안과 설렘이 공존하던 첫 여행길을 기록한 3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던 시절의 고추 맛 같던 시간을 반추한 4부, 성장과 아픔에 눈뜨던 순간을 담은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책머리에 | 회장 김현자

1부 첫사랑과 구두닦이
구자숙 | 그이와의 첫 만남
김영두 | 첫눈 그리고 첫사랑
문복희 | 나에게 처음 시집을 건네준 남자
신필주 | 첫눈
이선영 | 내 가슴속의 유리병
이선희 | 첫 키스 돌파기
이영강 | 첫사랑과 구두닦이
임혜기 | 클릭클릭
주연아 | 그해 겨울
채정운 | 첫사랑
천양희 | 골목길 안의 휘파람 소리
허근욱 | 진실 속에 남는 언론인
홍애자 | 향기가 있는 추억

2부 아버지의 첫 선물
김남순 | 내 생애 최초의 거짓말
김선주 | 아득히 먼 곳에서 온 손님
김우남 | 키가 작다는 것
박선자 | 숟가락의 노래
서성림 | 어여쁜 윤서
서용좌 | 아무렇더라도 나를 사랑해 준 사람
송숙영 | 첫 번째 싸움은 냉전으로 폭발되었다
육다휘 | 내게 새겨져 있는 아버지의 첫 선물
이명환 | 말문이 막히다
이미연 | 아버지와 함께라면
이주남 | 은빛 머리카락 휘날리며
임완숙 | 아기 미셸
장명숙 | 11월의 안개 낀, 어느 날 아침
정훈모 |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조현례 | 나의 첫 분신
홍경자 | 아이고 넉적어라

3부 송암사의 첫 순간들
강숙희 | 추억으로 가는 길
고임순 | 누워 있는 화가와의 만남
김소엽 | 문인들과 첫 러시아 어행
김은경 | 처음이라는 이름의 마술
김현자 | 다시 희망을 노래하련다, 서울이여
박명희 | 역사는 살아 있다
박순자 | 두 번의 백령도 여행을 떠올리며
박후자 | 인터넷 카페에서 고흐를 만나다
신동춘 | 송암사의 첫 순간들
안혜초 | 골목길만 그대로였네
오은주 | 비행기야 미안해!
유순자 | 산은 사람도 자라게 한다
이규희 | 조개 무덤과 자귀나무
이예경 | 뻐꾹 뻐~꾹
이정자 | 백야의 선상에서
정연희 | 기차와 일본 기생
조재은 | 그해 여름
조현숙 | 아름다운 체코
허숭실 | 네바 강변에서 달빛을 건지다

4부 첫 월급봉투
고미자 | 첫 선택에서 첫 만남까지
고영자 | 나의 주관
고은주 | 첫 월급, 첫 원고료 그리고 첫 출연료
김문숙 | 할머니들의 첫 위령제
김선영 | 길벗들의 행렬
김선진 | 나뭇잎 배
김영교 | 화초사돈
김행숙 | 거실 독창회
김현숙 | 나의 첫 수업
나영균 | 별난 경험
박상혜 | 송년회의 밤
박숙희 | 첫 자가용의 추억
박영자 | 돈의 첫맛과 끝맛
이경숙 | 무모했던 젊은 날의 도전
이자숙 | 처음으로 들었던 그분의 음성
임덕기 | 산나리꽃이 핀 마을
조한숙 | 서툰 농부의 추억
최자영 | 첫 월급봉투

5부 당신의 첫 태클
김양식 | 처음
김예나 | 당신의 첫 태클
우애령 | 내 마음의 집짓기
이민수 | 오붓한 시간과의 첫 만남
이수애 | 백만 불짜리 미소의 굴욕
이재연 | 언약
이현명 | 내게 꿈이란 없었다
임인진 | 여섯 살 때 익한 「봉자의 노래」
임정아 | 여름 같은 사람
정금숙 | 그래도 행복하네요
정끝별 | 내 처음 아이
정부영 | 그것만으로도 아름답다
최숙경 |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한혜경 | 처음 마주친 세상

displeasing(불쾌한) , ring(링) , zhivago(지바고) , depleted(고갈된)

하나님의 정원